5월 은행 대출 연체율 2달 연속 상승, 개인사업자 연체율 2014년 이후 최고치

▲ 2024년 5월 은행 대출 연체율이 0.51%로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5월 말 기준 은행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4년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권의 5월 말 기준 연체율은 0.51%로 집계됐다. 2024년 4월보다 0.03%포인트, 2023년 5월보다 0.11%포인트 악화했다.

국내은행 연체율은 올해 2월 0.51%를 기록한 뒤 3월 0.43%로 소폭 감소했다. 4월 0.48%로 반등한 뒤 5월 오름세를 이어갔다.

5월 신규연체율은 0.12%로 4월 말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5월보다는 0.02%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을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은 0.58%로 4월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5%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을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4월보다 0.06%포인트 개선됐다. 1년 전과 비교해도 0.0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대출은 0.72%로 1달 전보다 0.06%포인트, 1년 전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자영업자가 포함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로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1달 전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1년 전보다는 0.24%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1달 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7%로 4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85%로 4월 말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취약차주 채무조정을 활성화하겠다”며 “취약차주가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충실하게 적립하도록 계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