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 나스닥100 지수 사이 연관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 지수가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 수요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반면 비트코인 시장에는 다수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세 하락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시세 나스닥과 연관성 낮아져, 매도 물량 쏟아지며 하락세 가능성

▲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나스닥 지수 사이의 연관성이 최근 2개월 동안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11일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나스닥100 지수 사이 연관성 지표는 현재 0.21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연관성 지표가 1이면 완전한 정비례 관계를, 0이면 관계가 없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시세와 나스닥100 연관성 지표가 2개월만에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5월 초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나스닥100 지수가 한동안 동반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흐름을 보여 왔지만 현재 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미국 증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최근 2개월 동안 전반적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인공지능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지방정부와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매도해 현금화하는 절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결국 단기간에 대량의 비트코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시세 하락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매도 물량 증가가 투자심리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하방압력을 더할 수 있다는 전문기관의 분석을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5만7971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