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99%(0.83달러) 하락한 배럴당 82.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미국 텍사스주 허리케인 영향 제한적이고 중동 긴장 완화

▲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시추설비.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91%(0.79달러) 내린 배럴당 85.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관련 우려 완화 및 강보합권 달러,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각)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는 허리케인 베릴 상륙이 예보돼 항구들이 전면 폐쇄됐다. CNBC에 따르면 베릴은 상륙한 이후 텍사스 남부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정전 사태를 발생시켰다.

현재 텍사스 주민 3백만 명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현지시각) 기준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에서는 베릴 피해로 사망자 3명이 나왔다.

CNN은 같은 날 중동지역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이 취재한 미국, 이스라엘, 하마스 고위 관계자들 모두 휴전 협상을 향한 긍정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미 달러화가 금주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 소폭 상승한 점도 유가에는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와 유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상승한 105.02로 장을 마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