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유통기업 아마존이 물류창고보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더 큰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각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향후 10년 동안 데이터센터 건설에 1천억 달러(한화로 약 138조 원) 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SJ "아마존 10년간 데이터센터에 1천억 달러 투자, 유통에서 AI기업 변신"

▲ 아마존이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을 관리하는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운용하고 있는데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세지면서 관련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은 아마존의 주 수입원이기도 하다. 

실제로 아마존은 지난해 전체 자본 지출의 절반 이상을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자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 데이터센터 자본 지출비중은 전체의 53%로 10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올해에도 데이터센터 건설에 큰 규모로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AWS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존 펠튼은 “우리는 이 현장에 뛰어들고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최근 AI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지난 몇 년 동안 거대 물류 네트워크를 건설하던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물류 컨설팅업체 MWPVL 인터내셔널의 마크 울프라트 대표는 아마존이 앞으로 수년 동안 최소 216개의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