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나라가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7일 올해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산업 분야 가운데 하나로 원전을 꼽으며 “7월에는 체코의 원전 사업에서 한국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게 보인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한국 7월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 선정될 가능성, 프랑스보다 유리”

▲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4월29일(현지시각)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사(EDUII)를 직접 방문해 최종 입찰서를 제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심이 된 ‘팀코리아’로 체코 원전 입찰에 참여해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경쟁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7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15년 만의 원전 수출로 프로젝트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그동안 원전 산업에서 수주 관련 기대감은 있었으나 실질적 수주는 없었는데 이번 체코 원전은 실제 수주로 직결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유리한 요인으로는 가격 경쟁력, 체코의 재정조달 상황, 현지 활동 등이 꼽혔다.

문 연구원은 “체코 현지 언론에서 한국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할 만큼 한국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게다가 팀코리아의 일원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기업 우대라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