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목표주가 사상 최고 경신, HSBC "3나노 파운드리 경쟁사와 격차 커"

▲ 대만 TSMC가 3나노 파운드리 분야에서 압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내년에 큰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TSMC 3나노 웨이퍼 샘플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투자은행 HSBC가 대만 증시에 상장된 TSMC 주식에 사상 최고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3나노 미세공정 파운드리 수주 성과가 반영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가 3나노 파운드리 수율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TSMC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만 경제일보는 25일 “TSMC 주가가 조정구간을 지나고 있는 상황에도 해외 증권사에서 역대 최고 목표주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HSBC는 TSMC 목표주가를 기존 1025대만달러에서 1370대만달러로 높여 내놓았다. 이는 글로벌 주요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사상 최고치다.

25일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945대만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45%의 상승 전망을 제시한 셈이다.

HSBC는 TSMC가 내년에 파운드리 사업 역사상 가장 큰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분야의 첨단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TSMC가 내년 첨단 파운드리 단가를 5~10% 인상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됐다.

HSBC는 “TSMC는 3나노 미세공정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최대 수혜기업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현재 TSMC는 엔비디아와 AMD의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위탁생산을 독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가 3나노 파운드리 수율 향상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TSMC와 격차가 커 내년에도 이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HSBC는 “TSMC의 3나노 기술은 경쟁 기업을 앞서나가고 있다”며 내년에 경쟁사의 3나노 수율이 60% 수준까지 높아진다고 해도 격차가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고객사 이외에 애플과 인텔, 미디어텍 등 스마트폰과 PC용 프로세서 업체도 내년에 TSMC의 3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제일보는 “TSMC는 글로벌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파운드리 협력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