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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메타 아마존 퀄컴 CEO와 잇달아 회동, "삼성 강점 살려 미래 개척하자"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6-13 17: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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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메타 아마존 퀄컴 CEO와 잇달아 회동, "삼성 강점 살려 미래 개척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자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메타·아마존·퀄컴 등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미래기술과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약 2주 동안에 걸친 미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등장으로 해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바뀔 정도로 급변하는 ‘기술 초경쟁’ 시대 속에서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삼성의 스마트폰, TV, 가전, 네트워크,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기존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에서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하는 사업 모델을 논의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서부 팔로알토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으로 초청받았다. 올해 2월 저커버그 CEO 방한 때 이 회장 초대로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을 한 뒤 4개월 만에 이번에 저커버그 초청으로 다시 회동한 것이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AI·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2011년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처음 만난 이후로 현재까지 8번의 미팅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16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 언팩 행사에 직접 등장해 가상현실(VR)을 매개로 한 삼성전자와 메타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12일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를 찾아 앤디 재시 아마존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미주총괄(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도 배석했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삼성 반도체 사업의 핵심 파트너사 가운데 하나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의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을 논의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재시 CEO는 지난해 4월 생성형 AI에 본격 참여할 계획을 밝히며,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향후 15년 동안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AI 기업 앤스로픽에 4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최근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적극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은 반도체 외에도 TV·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 'HDR10+'는 고화질영상 표준기술로, 아마존은 2022년부터 자사 파이어TV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미주총괄(DSA) 사옥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AI 반도체, 차세대 통신칩 등 새롭게 열리는 미래 반도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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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미주총괄(DSA) 사옥에서 (왼쪽부터) 한진만 DSA 부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장기건 퀄컴 최고제품책임자(CPO), 전영현 DS부문장,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로아웬 첸 퀄컴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O), 제임스 톰슨 퀄컴 최고기술책임자(CTO), 알리자 로슨 퀄컴 수석보좌관,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퀄컴은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에 최첨단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고, 최근 두 회사는 AI PC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기간에 퀄컴 외에도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과도 잇달아 만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는 오는 6월 말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 측은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 사업협력 방안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 비전과 사업계획으로 이어질 것이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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