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재산이 아시아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부호 가문 상위 20곳이 보유한 재산은 1월24일 기준 약 5340억 달러(약 714조 4900억 원)로 집계됐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사진) 포함한 삼성그룹 오너가일가의 재산이 아시아 부호 가운데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82억 달러(약 24조 3500억 원)로 아시아 상위 1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재벌 가운데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유일하게 상위 20위권에 포함됐다. 2023년(185억 달러)보다는 순위가 2계단 떨어졌다. 삼성가는 2019년(285억 달러)과 2020년(266억 달러)에는 아시아 부호 상위 5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지배하는 암바니 가문이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 부호 1위 자리를 지켰다. 암바니 일가의 보유 재산은 1027억 달러에 이른다.
2위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자룸과 BCA은행 등을 소유한 하르토노 가문(448억 달러), 3위는 인도 건설업체 사푸르지 팔론지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가문(362억 달러)으로 나타났다.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순훙카이를 이끄는 궈 가문(323억 달러)과 태국 대기업 CP그룹을 이끄는 체라와논 가문(312억 달러)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는 알리바바그룹과 같은 창업자가 이끄는 1세대 기업과 단일 후계자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의 재벌 가문이 순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아시아의 부와 권력의 집중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인도 주식시장이 홍콩을 넘어 세계 4위에 오르는 등 인도가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