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그룹 오너일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여성 가운데 보유주식 평가액 최상위를 차지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오너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가운데 상위 50명의 주식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세 모녀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 원으로 2023년 1월12일보다 약 0.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 세모녀 2조 전자지분 매각에도 보유주식 평가액 상승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가운데)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2015년 6월1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5회 호암상 축하 만찬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 세 모녀는 앞서 11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1689억 원 상당을 매각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보유 주식평가액이 2023년 1월12일과 비교해 증가해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홍라희 전 관장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 0.32%를 매각 했지만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의 지분가치가 2023년보다 1.1% 증가해 7조3963억 원으로 집계됐다.

2위를 차지한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 및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주식 일부를 처분했지만 12일 기준 보유주식 가치가 6조334억 원으로 2023년보다 2.5% 증가했다.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경우 보유지분 전체 가치는 2023년보다 4.2% 증가한 5조3669억 원으로 나타나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SK그룹 일가로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여사는 보유주식 평가액이 2023년보다 4.3% 감소한 5060억 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6위(3929억 원), 어머니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7위(3545억 원)로 나타났다.

최근 OCI그룹과 통합하기로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3131억 원으로 9위를,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2738억 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