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필리핀에서 한국형 가스터빈 알려, 정연인 “수출 적극 추진”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페르디난드 마틴 고메즈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각)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필리핀에서 국내 산·학·연과 함께 개발한 한국형 가스터빈 기술력 홍보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4일(현지시각) 다수의 필리핀 에너지 분야 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한 스포츠행사에 홍보 전시관을 마련해 한국형 가스터빈과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수소터빈을 소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과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등이 행사에 참가해 필리핀 의회와 환경부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최대 송배전 기업인 메랄코, 개발사업자(디벨로터)인 아보이티즈 등 잠재 고객사들을 만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과 필리핀이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상용 전기 주파수는 60Hz(헤르츠)와 50Hz 둘로 나뉘며 필리핀과 한국은 미국, 캐나다 등과 동일하게 60Hz 주파수를 사용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첫 가스터빈을 한국서부발전의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했다.

또 2021년부터 340여 개 국내 산·학·연과 한국형 표준 가스복합 모델을 국책과제로 개발한 뒤 6월 한국중부발전과 ‘380MW(메가와트) H급(초내열 합금 소재로 제작한 등급) 초대형 가스터빈 및 주기기’를 보령신복합발전소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정 사장은 “그동안 필리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필리핀 가스터빈 시장 진출을 추진하겠다”며 “한국형 가스터빈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