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올라타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는 2024년에 HBM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반도체 상승 사이클 진입으로 영업이익이 올해 전망치보다 360% 늘어난 33조3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올라탈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 설계 및 첨단패키징까지 일괄생산 체제(턴키)를 유일하게 구축할 것으로 예상돼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고객사의 공급처 다변화 움직임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5세대 제품인 HBM3E부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기준 글로벌 HBM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SK하이닉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4년 전송속도를 개선한 D램 LPDDR5X를 출시하고 자율주행용 인공지능 반도체를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하면서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