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2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지난해 대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026억 원, 영업이익 2899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LG이노텍 2분기 영업이익 90% 급증, 고성능 카메라모듈 판매 호조

▲ LG이노텍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026억 원, 영업이익 2899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57.2%, 영업이익은 90.8% 증가했다.

다만 2022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21% 감소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IT제품 전방산업 수요 감소,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러 악재가 겹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그럼에도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크게 늘었다”며 “이와 함께 차량용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애플 등 주요 고객사에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2분기 2조8035억 원의 매출을 내 지난해 2분기보다 72% 성장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고객사 신모델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결과다. 다만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9% 감소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45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9% 증가했다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용 기판, 5G 밀리미터파 안테나 패키지(AiP)용 기판 등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했고 생산능력도 확대돼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테이프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용 부품은 TV·IT제품 등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2% 증가, 1분기 대비 5% 증가한 3305억 원의 매출을 냈다.

전장부품은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의 공급이 증가하며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