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흥그룹이 재계순위 20위에 올랐다.
정창선 회장은 자신이 제시했던 '1차 목표'를 이룬 만큼 대우건설을 세계적 건설사로 만들겠다는 더 큰 꿈을 현실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22년도 대기업집단 지정결과를 살펴보면 중흥그룹은 자산총액 기준 순위 20위를 기록해 2021년 47위에서 27계단이나 한꺼번에 올라섰다.
정창선 회장은 2020년 1월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안에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목표했던 기간보다 빠르게 성과를 이뤄낸 셈이다.
공정위가 이날 공개한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재무현황을 보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20조2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전년(9조2천억 원)보다 두 배가 넘게 자산이 늘어났다.
이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을 세계적 건설회사로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했을 때부터 공언해왔던 일이다.
정 회장은 2021년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 인수를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고 세계적 건설사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3월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취임식에서도 “대우건설이 세계 최고의 건설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순위 20위권 진입 목표와 달리 대우건설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은 장기 목표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단기적으로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들을 씻어내고 장기적으로는 대우건설의 사업구조를 탄탄히 한다는 계획을 세워 둔 것으로 보인다.
건석업계 일각에서는 중흥그룹이 인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독립경영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우려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백 사장 취임식에서 대우건설의 독립경영과 임직원 처우개선도 다시 한 번 약속하며 업계 신뢰를 얻으려 애썼다.
또한 중흥그룹은 일각에서 제기된 주택 브랜드 합병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실제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충남 천안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사업에서도 중흥S클래스와 푸르지오 아파트가 각각 따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은 이런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중흥그룹의 대규모 부동산개발능력과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또한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을 통해 충분히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은 중흥토건과 평택도시공사가 첨단산업단지와 대학,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공사로 총 사업비가 2조7천억 원 수준이다.
중흥토건이 1조 원 이상의 순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고 중흥 쪽은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대우건설이 우수한 실적으로 재무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용등급을 충분히 상향 조정할 수 있으나 중흥그룹 요인 때문에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은 A-로 2019년 이후 변동이 없다.
정 회장은 이런 우려들을 불식시키며 시장 신뢰를 얻고 장기적으로는 대우건설의 신사업, 해외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을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7383억 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도 핵심사업인 주택사업 호조에 이어 해외 거점국가에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꾸준히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2022년 수주 목표로 12조2천억 원(국내 10조1천억 원, 해외 2조1천억 원)을 제시했다. 2021년 국내 신규수주 9조9556억 원, 해외는 1조1274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해외사업에 더욱 많은 힘을 주고 있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자체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베트남,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거점국가 프로젝트 매출화에 힘쓰며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낮추고 해외사업, 신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지니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정창선 회장은 자신이 제시했던 '1차 목표'를 이룬 만큼 대우건설을 세계적 건설사로 만들겠다는 더 큰 꿈을 현실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2022년도 대기업집단 지정결과를 살펴보면 중흥그룹은 자산총액 기준 순위 20위를 기록해 2021년 47위에서 27계단이나 한꺼번에 올라섰다.
정창선 회장은 2020년 1월 광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안에 대기업을 인수해 재계 서열 20위 안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목표했던 기간보다 빠르게 성과를 이뤄낸 셈이다.
공정위가 이날 공개한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재무현황을 보면 중흥그룹의 자산총액은 20조2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전년(9조2천억 원)보다 두 배가 넘게 자산이 늘어났다.
이제 정 회장은 대우건설을 세계적 건설회사로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했을 때부터 공언해왔던 일이다.
정 회장은 2021년 7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 인수를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고 세계적 건설사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3월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취임식에서도 “대우건설이 세계 최고의 건설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계 순위 20위권 진입 목표와 달리 대우건설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은 장기 목표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단기적으로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우려들을 씻어내고 장기적으로는 대우건설의 사업구조를 탄탄히 한다는 계획을 세워 둔 것으로 보인다.
건석업계 일각에서는 중흥그룹이 인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독립경영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우려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백 사장 취임식에서 대우건설의 독립경영과 임직원 처우개선도 다시 한 번 약속하며 업계 신뢰를 얻으려 애썼다.
또한 중흥그룹은 일각에서 제기된 주택 브랜드 합병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실제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충남 천안역전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사업에서도 중흥S클래스와 푸르지오 아파트가 각각 따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은 이런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중흥그룹의 대규모 부동산개발능력과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또한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을 통해 충분히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은 중흥토건과 평택도시공사가 첨단산업단지와 대학, 주거·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공사로 총 사업비가 2조7천억 원 수준이다.
중흥토건이 1조 원 이상의 순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고 중흥 쪽은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대우건설이 우수한 실적으로 재무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용등급을 충분히 상향 조정할 수 있으나 중흥그룹 요인 때문에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은 A-로 2019년 이후 변동이 없다.
정 회장은 이런 우려들을 불식시키며 시장 신뢰를 얻고 장기적으로는 대우건설의 신사업, 해외사업을 키운다는 전략을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7383억 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도 핵심사업인 주택사업 호조에 이어 해외 거점국가에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꾸준히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2022년 수주 목표로 12조2천억 원(국내 10조1천억 원, 해외 2조1천억 원)을 제시했다. 2021년 국내 신규수주 9조9556억 원, 해외는 1조1274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해외사업에 더욱 많은 힘을 주고 있는 셈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자체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베트남,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거점국가 프로젝트 매출화에 힘쓰며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낮추고 해외사업, 신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이 지니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