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카지노산업의 영업환경이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강원랜드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랜드 주식 매수의견 유지, "카지노산업 영업환경 점진적 정상화"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강원랜드 목표주가를 3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1일 강원랜드 주가는 2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수요 측면에서 강원랜드 일반영업장 방문객 수 및 VIP영업장 드롭액(고객이 게임에 쓰는 돈)의 빠른 회복이 두드러진다”며 “공급만 정상화된다면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됨에 따라 10월12일부터 좌석 띄어앉기, 사이드 베팅 금지, 입장객 수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해 수용가능한 최대 인원의 절반 이하로 영업을 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3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7월 잠시 영업을 재개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되면서 8월 다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2020년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766억 원, 영업손실 648억 원, 순손실 40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81.1% 줄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보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에 강원랜드는 매출 4055억 원, 영업이익 1392억 원, 순이익 1286억 원을 거둔 바 있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는 카지노에 동시체류 가능한 인원이 750명에서 1200명에 불과했으며 고객들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거부감 등으로 심리가 위축돼 억눌린(Pent-Up) 수요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반면 10월 영업 재개 이후에는 동시체류 가능 인원이 2200명 까지 늘어났으며 트래픽과 드롭액에서 회복세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가 강원도와 폐광기금 과소징수분을 두고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강원랜드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폐광기금과 법령 해석 관련해 다른 의견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처분과 관련해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며 “강원랜드가 납부한 폐광기금 미지급비용 가운데 일부의 환입 가능성이 높으며 강원랜드의 구조적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095억 원, 영업손실 39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6.5% 줄고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