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알피앤이가 정부의 바이오중유 보급 확대정책에 힘입어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바이오연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바이오중유를 투입할 수 있는 발전소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케이알피앤이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알피앤이, 정부의 바이오중유 보급 확대정책에 사업기회 넓어져

▲ 케이알피앤이 로고.


바이오중유는 폐식용유, 동물성 유지 등에서 추출하는데 국내 발전회사로 판매돼 발전용 연료로 주로 쓰인다.

국내 발전회사들은 바이오중유가 황산화물 배출이 없어 탈황설비를 가동하지 않고 기존 중유 발전기를 운전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바이오중유제품 개발에 성공한 국내 선두업체인 케이알피앤이의 발전 잠재력이 커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케이알피앤이는 퍼시픽바이오에서 케이알피앤이로 이름을 변경한 회사로 최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오중유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본부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박지수 나이스디앤비 연구원은 “케이알피앤이는 최근 한국중부발전과 121억9천만 원 규모의 바이오중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정부의 바이오중유 보급 확대정책에 힘입어 수주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케이알피앤이가 개발한 바이오연료 제조기술은 기존의 바이오 중유 합성반응과 달리 황산을 이용하지 않고 중자 촉매(neutral catalyst)를 사용해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알피앤이는 최근 정부의 육성정책에 힘입어 늘어나고 있는 바이오중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케이알피앤이 관계자는 “2018년 41만kl를 기록한 바이오중유 수요는 2019년 7월에는 53만kl를 넘어섰고 본격적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의 추가 발주량을 감안하면 지난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늘어나는 바이오중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모든 중유발전소에 바이오중유를 보급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하면서 바이오중유가 투입될 수 있는 발전기가 5기에서 이르면 9월부터 14기로 늘어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발전용 바이오중유와 관련해 시범사업과 실증연구를 통해 발전용 연료로 사용하기 적합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기존의 연료보다 황산화물 배출이 없어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바이오중유 촉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