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격 인상 전망에 힘 실려, 워너브라더스 인수 포기로 부담 해소

▲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포기하며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기 유리한 환경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의 동영상 콘텐츠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서비스 구독 가격을 곧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넷플릭스가 그동안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추진하며 반독점규제 당국의 시선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는데 인수합병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9일 투자은행 씨티 보고서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올해 안에 서비스 구독 가격을 인상하기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미디어 기업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파라마운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입찰가에서 밀려 인수전에서 결국 손을 떼기로 했다.

씨티는 “넷플릭스는 그동안 인수합병 과정에서 규제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해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이제는 이를 자제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바라봤다.

넷플릭스는 2025년 1월을 마지막으로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미국 기준으로 구독 가격은 매달 7.99달러(약 1만2천 원)부터 시작한다.

씨티는 넷플릭스의 콘텐츠 경쟁력과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할 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할 여력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가입자당 구독 요금이 5%씩 인상되면 넷플릭스 주가는 6%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현재 넷플릭스 전 세계 유료 가입자는 3억2500만 명 안팎이다.

씨티는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과 인수합병 무산에 따른 주주환원 여력 확대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2030년 넷플릭스가 벌어들이는 광고 매출은 연간 90억 달러(약 13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씨티는 넷플릭스 목표주가를 115달러로 제시했다. 18일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9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