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장 황기연 취임, "미래성장 이끌 전략산업 육성에 역량 집중하겠다"

▲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비즈니스포스트]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취임식에서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새로운 수은의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수출입은행은 6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제23대 수출입은행장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취임사에서 “수은은 단순한 수출금융기관을 넘어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전략적 투자자, 통상위기 극복의 최일선 조력자, 글로벌 협력의 촉진자로 진화해야 한다”며 “미래성장을 이끌 전략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는데 수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선도 산업의 초기 투자부터 수출, 해외 진출까지 모든 성장경로를 아우르는 맞춤형 금융을 제공해 국내 산업 고도화와 경제구조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방산 등 미래성장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과 수출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AI 대전환을 위한 주요 산업분야의 AI 도입 및 유관 인프라 구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제도 개선에 힘쓰고 공급망안정화기금도 적극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황 행장은 “직간접 투자와 관련한 법적제약 해소 문제도 정부 및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며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미래성장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생산적 금융을 통한 통상위기 극복 △글로벌 주요 개도국과 협력 확대 △현장성과 실행 강화 등 4가지를 수은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수은 자체의 조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실현해 나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의 경쟁력”이라며 “결국 정책금융의 성패는 우리 임직원 모두의 역량과 열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임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은행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황 행장은 윤희성 전 행장에 이은 두 번째 내부출신 행장이다.

1968년 태어나 전북 익산 이리고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학사 학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경영정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해 서비스산업금융부장, 인사부장, 기획부장, 남북협력본부장 등을 지냈고 2023년부터는 상임이사에 올라 리스크관리, 디지털금융, 개발금융, 정부수탁기금 업무 등을 총괄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