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단25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에서 네이버는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 전략인 ‘에이전트 N’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 전환(AX)을 지원하는 ‘소버린 AI 2.0’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7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최수연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지난 1년간 검색·쇼핑·로컬·금융 등 핵심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사용자 만족도와 매출 모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AI를 서비스 성장과 새로운 사업 기회의 연결고리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주요 서비스에 고도화된 AI 에이전트를 순차 도입한다. 우선 내년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AI 쇼핑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2분기에는 통합검색을 AI 기반으로 개편한 ‘AI탭’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전트 N’은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통합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최 대표는 “사용자가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에이전트 N과 대화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상품·서비스로 연결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것”이라며 “네이버 방향성이 AI 시대 사용자 경험의 표준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준 COO는 “네이버는 실제 구매자 리뷰, 판매자 연동 재고 데이터 등 신뢰도 높은 메타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정확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부문에서도 AI 기반의 통합 솔루션이 도입된다. 이종민 광고사업부문장은 “쇼핑, 광고, 플레이스 등 흩어져 있던 사업자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한 ‘에이전트 N 포 비즈니스’를 통해 사업자가 AI 분석을 기반으로 현황을 진단하고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네이버는 AI·XR 기술을 활용해 창작자의 실험과 몰입형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생태계도 강화한다. 이재후 네이버앱서비스 부문장은 “AI와 XR 기술로 크리에이터들이 창작의 영역을 확장하고, 이용자는 초실감 콘텐츠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산업 특화 AI 전략 ‘소버린 AI 2.0’을 공개했다. 김유원 대표는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네이버는 한국 산업 구조와 데이터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기업으로서, 산업별 버티컬 AI 모델을 구축해 제조업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조선·에너지·바이오 등 주요 산업 기업들과 협력해 AI 기술을 생산 전 과정에 적용하는 동시에, 사우디·태국·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소버린 AI’ 레퍼런스를 확산한다.
최 대표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제조 강국의 기반 위에 네이버의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며 “풀스택 AI 기술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AI 생태계 경쟁력을 위해 2026년까지 1조 원 규모의 GPU 투자를 진행하고 제2사옥 ‘1784’와 세종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를 본격 운영한다. 정희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