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펄어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년간 기다려온 ‘붉은사막’ 출시 일정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반복되었기에 주가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17일 펄어비스에 대해 목표주가 4만4천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기준 주가는 3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 "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모멘텀 기대할 수 있는 시기 임박"

▲ 펄어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


펄어비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3% 늘어난 857억 원, 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7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컨센서스 -51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한다.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감소에 그친 650억 원, 이브 IP 매출은 2% 감소한 195억 원을 예상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매출 하향 우려에도 북미 유럽 지역 내 견조한 매출 수준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전사 인력은 약 1300명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인건비는 전분기 대비 3% 감소를 추정한다. 마케팅비는 전분기 대비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데, 대규모 업데이트가 없었고, GDC(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 비용 역시 제한적인 마케팅 집행에 그쳤다.

최근 펄어비스의 주가는 시장 변동성과 게임주 디레이팅 국면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다지고 있기에 ‘붉은사막’ 출시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임박했다고 판단한다.

김소혜 연구원은 “‘검은사막’ IP 매출의 저점을 확인했고, 수급도 빈집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공개한 4분기 출시 일정은 변함없고, 올해 거의 매월마다 대기 중인 게임쇼, 이벤트 등 로드맵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3월 진행된 GDC의 경우 B2B 특성이 강했지만, 5월 팍스이스트(미국)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일반 유저 대상 B2C 마케팅은 출시 일정 구체화에 대한 가능성을 점차 확인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에는 공개되지 않은, 전투 시스템을 넘은 오픈월드 신규 빌드도 공개된다면 주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본다.

김 연구원은 “기존 실적 변동성은 제한적이고, 수년간 기다려온 ‘붉은사막’ 출시 일정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도 반복되었기에 주가의 다운사이드 리스크 역시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펄어비스의 2025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58.2% 증가한 5416억 원, 영업이익은 989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