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해상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1분기 업황 악화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 "현대해상 목표주가 하향, 업황 악화로 1분기 실적 시장 기대 밑돌아"

▲ 현대해상이 1분기 자동차보험 실적 부진 등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해상 목표주가를 기존 3만5천 원에서 3만2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해상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일 2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장기 예실차(예상 보험금과 실제 발생한 보험금 차이) 및 자동차보험 실적 부진과 투자환경 악화를 손익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2025년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227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고 시장 예상치(2790억 원)를 밑도는 수치다.

1분기 보험손익부분은 219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9% 급감했다. 호흡기 질환 증가 등에 따른 예실차 악화에 자동차보험 부진이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손익도 16% 줄어든 910억 원으로 추정됐다.

다만 현대해상은 최근 정부 보험산업 제도 개선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비급여 및 실손제도 개혁으로 실손의료보험 관련 손실 축소가 기대된다. 지급여력제도(K-ICS) 개선도 현대해상 배당가능이익 확보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올해는 어렵겠지만 2026~2027년에는 다시 배당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신계약 규모 감소로 해약환급금 준비금 증가 속도가 이전보다 완만해지는 데다 2026년에는 K-ICS 비율도 160%를 웃돌면서 배당가능이익이 플러스(+)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