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지수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3월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6.7으로 집계됐다. 2월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심리지수 5개월 만에 반등, 제조업 비조제업 업황 모두 개선

▲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동차개별소비세 인하, 토지거래허가제 완화 등의 요인으로 3월 기업심리지수(CBSI)가 5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


기업심리지수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개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경기 설명력이 높은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자금사정과 업황이 개선되며 기업심리지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3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2월보다 1.8포인트 오른 91.9로 나타났다. 자동차, 석유정제·코크스, 금속가공 등 분야에서 자금사정과 업황이 개선됐다.

한국은행은 자동차업의 반등요인으로 미국 관세 부과에 앞선 주문수요 증가와 자동차개별소비세 30% 인하를 들었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2024년 11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한 뒤 2025년 1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3월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2월보다 1.2포인트 오른 82.9로 나타났다. 부동산, 예술·스포츠, 운수창고업 등 분야에서 자금사정과 업황이 개선됐다. 

한국은행은 서울 토지거래허가제 완화로 거래량이 늘면서 부동산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2024년 1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다 이번에 반등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2월보다 3.0포인트 하락한 87.2로 집계됐다.

경제심리지수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안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