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1.5% "1년 전보다 가계 형편 나빠져", 이유는 '물가 상승'

▲ 한국경제인연합회가 20일 발표한 민생경제 현황 및 전망 조사에서 1년 전보다 가계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는응답이 71.5%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인연합회>

[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가계 형편이 작년보다 더 나빠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0일 발표한 ‘민생경제 현황 및 전망’ 조사에 따르면 가계경제 상황을 물은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악화됐다’가 71.5%, ‘개선됐다’는 28.5%로 집계됐다.

1년 전을 100으로 했을 때 현재 가계경제 상황이 얼마나 개선 또는 악화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30%~20% 악화’라는 응답이 26.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10%~0% 악화’ 23.2%), 20%~10% 악화 21.5%, 0%~10% 개선 18.5%, 10%~20% 개선 5.8%, 20%~30% 개선 2.9%  순이었다.

한경협은 구간별 중간값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1년 전보다 가계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평균 77.7% 악화됐다고 밝혔다.

국민이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를 물었더니 ‘물가상승’이라는 응답이 71.9%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실질 소득 감소(11.9%), 일자리 부족 및 불안정(9.5%), 부채 증가(2.7%), 교육비 부담(1.7%), 의료비 부담(1.4%), 주거비 부담 (0.7%) 등이었다.

물가가 가장 크게 오른 부문으로는 식료품·외식비(72.0%)가 가장 많이 꼽혔고 에너지 비용(11.0%), 주거비(4.5%), 공공요금(3.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한경협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월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온라인 패널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포인트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