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2025년 신년사에서 안전과 기술력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는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 따른 교역 위축과 국내외 수요 산업 부진으로 오늘의 생존과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신년사, "안전과 기술 우위 바탕으로  위기 헤쳐나가야"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2024년 11월6일 포항 포스텍에서 열린 2024년 포스코그룹 테크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이어 "다가올 트럼프 2.0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회장은 현재 그룹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좋지 않으며, 이를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내수 시장 회복 지연과 맞물린 공급 과잉은 국내외에서 우리의 주력 시장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며, 원화 약세로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하면서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그룹의 수익 기반이 약화될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정책 변동성이 늘어나는 가운데 철강과 2차전지소재, 엔지니어링과 건설(E&C)을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들에 5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먼저 "그룹의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강건한 설비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원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기술의 절대적 우위"라며 "핵심 연구개발(R&D) 영역을 선정해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포스코그룹 고유의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 철강 사업과 2차전지소재 사업에서 위기를 딛고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철강 사업은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중립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2차전지소재 사업은 대중화 전 수요침체(캐즘)를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가동 중인 법인을 빠르게 안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사업은 계획한 사업구조 개편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를 찾아 자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