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2026년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상승을 보였음에도, 점유율이 하락하며 선두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TSMC 72.3% vs 삼성 6.5%, 격차 65.8%p로 커져

▲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65.8%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 59.9%포인트에 비해 확대됐다. <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은 479억5천300만달러(약 73조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직전 분기 대비 3.7% 늘어난 수치로, 역대 분기 기준 가장 높은 것이다. 

트렌드포스 측은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팅(HPC) 칩과 관련 부품의 출하량이 1분기 내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가전제품 공급망 전반에 걸쳐 재고가 조기 보충되며 전통적 계절 침체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1위인 TSMC는 1분기 매출 358억5500만 달러를 거두며 시장 점유율 72.3%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0.5% 늘었고, 점유율은 4.6%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2위인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32억100만 달러, 점유율은 6.5%에 머물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으나, 전체 시장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해 점유율은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두 회사의 1분기 기준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분기 59.9%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65.8%포인트로 확대됐다. 

3위인 중국 SMIC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1.5% 증가한 25억500만 달러로, 점유율은 5.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MIC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1분기 1.7%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1.4%포인트로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상위 10개 파운드리 기업 매출이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AI 관련 첨단 노드 반도체 생산과 전력 관리 제품 수요가 계속 예상치를 웃돌며, 업계 전반에 걸쳐 주문 증가와 생산 능력 포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파운드리 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웨이퍼 단가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고객들이 주문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