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희근 포스코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포스코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포스코그룹이 25일 이를 비롯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포스코 대표 이희근, 포스코퓨처엠 대표 엄기천, 포스코이앤씨 대표 정희민

▲ 포스코그룹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은 이희근 포스코 신임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희근 사장은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과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과 포스코엠텍 사장을 역임했으며, 선강 조업분야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으로 조업, 안전과 설비 강건화 추진에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포스코퓨처엠은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은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포스코DX 대표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내정됐다.

또 전문성과 사업가 마인드를 갖춘 19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 3명(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을 전격 발탁했다.

기존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를 포함해 1970년생 이후 사업회사 대표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주요 사업회사 대표는 전문성과 안정적 리더십을 겸비한 내부 인재를 승진, 보임했다. 사업회사 대표들은 각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포스코그룹 임원 인사는 △과감한 세대 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과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인사로 임원 규모가 15%가 축소되고,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승진 규모도 전년보다 30% 이상 축소(2024년 92명 → 2025년 62명)됐다. 

이번 그룹 정기인사에서는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춘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룹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5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 신규 선임되는 45명의 임원 가운데 여성 임원 비율은 11%다.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업회사 대표를 역임한 이유경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은 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해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한다.

신규 선임된 여성 임원은 △진영주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장(전 환경기획그룹장·상무보)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전 포스코인터내셔널 냉연사업실장·상무보)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전 상무보)  △박성은 포스코 인사문화실장(전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상무보) △방미정 포스코엠텍 상근감사(전 포스코청암재단 사무국장)이다.   

포스코 명장 출신 첫 임원인 손병락 기술위원은 이번에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승진했다.

그룹은 조직 슬림화 등으로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지주사의 전략·투자 기능을 재정비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해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한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해 6본부(△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종전에 분산되어 있던 미래 성장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통합하고, 탄소중립의 체계적 실행을 위해 원전 자가발전, 수소생산 관련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한 '인도PJT추진반'을 신설했다.

또 호주 현지에 핵심 광물 확보와 원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호주핵심자원연구소'를 설치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주태 경영전략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천성래 탄소중립팀장이 맡는다.

포스코는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 달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해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분야를 3개 본부(△철강 △친환경 △식량바이오)에서 2개 본부(△철강 △소재바이오)로 통합하고,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사업개발본부'와 '에너지인프라본부'를 '에너지사업개발본부'로 통폐합해 에너지 밸류체인 시너지를 높인다.

포스코이앤씨는 발전 화공 분야 수주와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하고,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하는 '사업구조혁신TF'를 신설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술력 확보와 연구개발(R&D) 기능 강화를 위해 '에너지소재연구소'와 '기초소재연구그룹'을 통합해 사장 직속으로 이관하고,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해 스탭 조직을 슬림화했다.

포스코DX는 사업 구조조정을 반영해 물류자동화추진반을 폐지하고, DX혁신 기술 확보와 미래 먹거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