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격랑 속에서도 한국석유공사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위한 탐사시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다만 1차 시추 결과에 따라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좌초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부산외항에 정박해 작업에 필요한 물자를 보급하고 있는 시추선 '웨스트카펠라'는 17~18일쯤 출항해 대왕고래 유망구조 내 지정 해역으로 이동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를 일컫는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현장 해역에서 작업 준비를 마치고 20일 무렵부터 첫 탐사시추를 위한 구멍 뚫기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파악됐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1km 이상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고 들어가 암석을 채취할 계획을 세웠다.
채취된 암석은 석유공사가 위탁한 미국 유전 개발 회사인 슐럼버거가 이수 검층을 통해 암석에 가스·석유 부존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이수 검층은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드릴 작업을 통해 시료를 확보하는 데 2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돼 첫 탐사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운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1차 시추 결과가 사업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대왕고래 프로젝트과 관련해 사업 선정 절차부터 타당성, 경제성 등을 놓고 비판을 이어왔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한 예산을 사실상 전액 감액된 수준인 98%를 삭감했고, 해당 내용이 포함된 예산안은 이미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미 1차 시추 비용도 석유공사가 모두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초 약 1천억 원 규모의 첫 시추비용은 석유공사와 정부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지만, 이와 관련한 정부 예산이 삭감되면서 석유공사가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사실상 석유공사는 회사채 발행 등 자체적 재원 조달 방안을 찾아야 하지만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만큼 녹록치 않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미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가까스로 1차 시추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하더라도 석유공사가 자체적 재원으로 사업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에서 최소 5회에서 10회 미만 규모의 시추 탐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물론 석유공사와 정부는 2차 시추부터 해외 투자유치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이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한국에 뚜렷한 결과물 없이 투자할지는 미지수다.
사실상 1차 시추에서 유의미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업이 좌초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장은파 기자
다만 1차 시추 결과에 따라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좌초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시추선 '웨스트카펠라'가 대왕고래 유망구조 내 지정해역으로 이동해 1차 시추 작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사진은 부산외항에 입항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 모습. <한국석유공사>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부산외항에 정박해 작업에 필요한 물자를 보급하고 있는 시추선 '웨스트카펠라'는 17~18일쯤 출항해 대왕고래 유망구조 내 지정 해역으로 이동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를 일컫는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현장 해역에서 작업 준비를 마치고 20일 무렵부터 첫 탐사시추를 위한 구멍 뚫기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파악됐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1km 이상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고 들어가 암석을 채취할 계획을 세웠다.
채취된 암석은 석유공사가 위탁한 미국 유전 개발 회사인 슐럼버거가 이수 검층을 통해 암석에 가스·석유 부존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이수 검층은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드릴 작업을 통해 시료를 확보하는 데 2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돼 첫 탐사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운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인 만큼 1차 시추 결과가 사업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대왕고래 프로젝트과 관련해 사업 선정 절차부터 타당성, 경제성 등을 놓고 비판을 이어왔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한 예산을 사실상 전액 감액된 수준인 98%를 삭감했고, 해당 내용이 포함된 예산안은 이미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미 1차 시추 비용도 석유공사가 모두 감당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석유공사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 결과에 따라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사진은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 모습. <한국석유공사>
애초 약 1천억 원 규모의 첫 시추비용은 석유공사와 정부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지만, 이와 관련한 정부 예산이 삭감되면서 석유공사가 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사실상 석유공사는 회사채 발행 등 자체적 재원 조달 방안을 찾아야 하지만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만큼 녹록치 않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미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가까스로 1차 시추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하더라도 석유공사가 자체적 재원으로 사업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에서 최소 5회에서 10회 미만 규모의 시추 탐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물론 석유공사와 정부는 2차 시추부터 해외 투자유치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이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한국에 뚜렷한 결과물 없이 투자할지는 미지수다.
사실상 1차 시추에서 유의미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업이 좌초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