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퓨처엠이 12일 철강 생산공정 소재인 전극봉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회사가 개발한 직경 300mm의 UHP(Ultra High Power)급 전극봉 모습. <포스코퓨처엠>
전극봉은 전기를 열 에너지로 바꾸는 탄소 소재다. 전기로 제강 공정에서 철 스크랩을 녹여 쇳물을 만들거나, 용광로에서 생산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 공정에 사용된다.
전극봉 직경이 크고 전극 밀도가 높을수록 전력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작업 효율이 높아진다.
이번에 개발한 전극봉은 직경 300mm 고품질 UHP(Ultra High Power)급이다. 제철공정 부산물인 콜타르로 만든 침상코크스를 제조과정에 활용했다.
회사 측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0년 추진한 탄소산업기반조성사업에서 '300mm 이상급 인조흑연 전극봉 기술개발' 국책과제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4년9개월 연구개발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 전극봉 사업화를 검토키로 했다. 올해 초 광양제철소에 전기로 공장을 착공한 포스코와도 저탄소 제철공정 구축을 위한 그룹 차원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회사 측은 이번 전극봉 제조기술 개발로 철강업계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전극봉을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수입량은 매년 3만 톤에 이른다.
지난 2017년에는 중국산 전극봉 부족 사태로 중소 규모 전기로 제강사들이 가동중단 위기를 겪었고, 2019년에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전극봉 품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