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는 범용 반도체 가격과 전체 매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작다는 점이 반영됐다.
▲ NH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류 연구원은 “최근 저가형 제품들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중국 CXMT의 영향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과거 하강국면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를 적용해서 산출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HBM 매출 비중이 작아, 범용 반도체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메모리 3사 모두 HBM·선단공정 전환 의지가 강하며, 공급 확대에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점이다.
이는 향후 급격한 메모리 가격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4분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생산량 증가율)는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5%, +10%, 판매 단가는 D램 +0%, 낸드플래시 -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방산업 수요 부진, 기술 경쟁력 의구심, CXMT와 같은 중국 업체의 추격이 상당부분 반영돼 PBR 1배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수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모멘텀도 제한적이어서,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9조7천억 원, 영업이익 9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4.3%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