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내 IT기업들이 게임 사업 부문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알리바바는 게임 사업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내셔널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판루위안 알리바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6일 그룹의 게임 자회사 '링시게임즈' 직원들을 대상으로 질책과 함께 목표치를 설정하는 내부 회의를 열었다.
 
중국 알리바바엔터 대표 "게임 자회사 링시게임즈 8년 내 중국 3위 도약"

▲ 중국 IT기업 알리바바가 게임 사업과 관련해 8년 안에 중국 3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사진은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알리바바 본사의 이미지. <연합뉴스>


링시게임즈는 알리바바가 2017년 인수한 모바일 게임사 '이조이' 이름을 2020년 바꾸면서 탄생한 게임 개발사다.

판루위안 대표는 "링시게임즈는 알리바바의 피(혁신정신)가 흐르지 않는 것 같다"며 "회사 경영진은 이곳을 자신만의 작은 왕국으로 간주해 해마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넷이즈와 텐센트는 우리의 인공지능(AI) 투자로 5년 내 추월당할 것"이라며 "8년 내 중국 3위, 12년 내 중국 2위, 18년 내 세계 3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AI와 관련된 연구개발 전략의 수행 방향성과 그것이 매출 상승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링시게임즈를 중국 10위권에 위치한 게임 개발·유통사 정도로 평가했는데,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글로벌 매출 기준 링시게임즈는 중국 5위에 위치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