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AI 활용해 '스타듀 밸리'와 유사한 게임 개발 추진, 성과는 미지수

▲ 넷플릭스의 채용 공고에 작성된 요구 조건으로 게임 개발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데 관심이 있고, '스타듀 벨리'와 같은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에 익숙한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넷플릭스 홈페이지 구인 공고>

[비즈니스포스트]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부 '넷플릭스 게임즈'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게임업계 소식을 종합하면, 넷플릭스 게임즈는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구인 공고를 통해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듀 밸리에 관한 깊은 이해와 생성형 AI 관련 전문성을 갖춘 게임 디자이너를 모집하고 있다.

채용된 인원은 '마이크 베르두' 넷플릭스 게임즈 생성형 AI 부사장의 지휘 아래 수석게임 기술 디자이너로 일하게 된다. 해당 팀에서는 추가적으로 경력직 아트 디렉터와 개발자도 모집하고 있다.

게임에서 생성형 AI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될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베르두 부사장은 지난 11월5일 취임날 링크드인에 "AI를 촉매제이자 촉진제로 삼아 창의적인 인재를 중심에 두는 크리에이터 우선 비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AI는 대형 게임 팀이 훨씬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기능을 소규모 게임 팀의 개발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게임 전략이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에서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넷플릭스는 구독 요금제에 게임 서비스를 포함해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제공하고 있다. 이는 게임을 통해 기존 구독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고 구독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미국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그동안 최소 1억 달러(약 1414억 원) 이상을 게임 개발 스튜디오 인수와 인력 확보에 투자했지만, 전체 구독자 가운데 게임을 이용하는 비율은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넷플릭스는 올해 10월22일 비용 대비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트리플A급 게임 개발을 담당하고 있던 스튜디오 '팀 블루'를 해체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개발 인원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