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앞줄 왼쪽 첫 번째)가 11월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한 용수·전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윤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자원공사(수자원공사)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물을 공급한다.
수자원공사는 11월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한 용수·전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단계별 용수공급 계획 △하수 재이용 등 수원 확보 △기관별 사업비 분담 △기타 물 산업 진흥 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안정적 용수공급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2102만㎡로 조성되기 때문에 하루 107.2만㎡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로 소양강과 충주댐에서 확보할 수 있는 여유량은 하루 38.8만㎡에 그친다.
이외에도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로 나뉜 클러스터의 효율적 용수 공급 및 관리를 위한 방법을 찾는 것과 용수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해결해야 하는 주요 과제다.
정부는 2023년 3월부터 범정부 합동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지원방안을 수립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또한 용수공급 역할을 전담하며 환경부와 함께 실질적 해법 탐색을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부는 9월 ‘산업단지 지원에 관한 운영지침’ 개정을 통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용수공급 사업의 기반을 닦았다.
통합용수공급 사업으로 인해 개별용수시설 구축보다 약 33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용수공급 시설은 안정성을 고려해 복선 관로로 구축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용수공급사업비의 약 67%인 1조4800억 원을 투자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부, 산업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체수원으로 발전용수(45.4만㎡)와 하수재이용수(23만㎡)를 활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세계 각국이 반도체 산업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기초 체력과 같은 안정적 물 공급을 통해 국가 전략산업의 미래가 걸린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한 팀이 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