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기술공유사업 본격화, 마이크로소프트∙스프링거네이처와 협력 방안 논의

▲ 왼쪽부터 마크 스페뇰 스프링거 네이처 최고운영책임자,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엘레나 본피글리올리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 부문 총괄. <씨젠>

[비즈니스포스트] 씨젠이 미래 전염병의 대유행을 막기 위해 추진하는 기술공유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씨젠은 2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첫 기술공유사업 파트너 라운드 테이블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프링거네이처의 경영진과 함께 진행 상황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행사에는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마크 스페뇰 스프링거 네이처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티븐 인치쿰 스프링거네이처 연구 부문 사장, 엘레나 본피그리올리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 부문 총괄이 참석했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질병 없는 세상을 구현하하자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전략을 말한다.

세부적으로 전세계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씨젠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활용해 사람 및 동·식물의 각종 질병에 대한 진단시약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다.

기술공유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씨젠이 제공하는 PCR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에 최적화한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을 자국에서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여러 바이러스에 의한 복합 팬데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는 변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씨젠은 설명했다. 

천 대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진단 정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앞으로 어떠한 질병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엘레나 본피글리올리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 부문 총괄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씨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다"며 “클라우드와 AI 기술은 세계 질병 진단 동향을 실시간 추적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며 논리적으로 처리하고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