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수익성은 악화됐으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4만3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유안타증권 "현대제철 냉연 제품 판매량 견조, 열연 제품은 고전 중"

▲ 봉형강 제품 등 현대제철의 수익성은 악화됐으나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후판 생산 모습. <현대제철>


25일 현대제철 주가는 2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1~7월 동안 국내 주요 봉형강 제품의 내수 출하는 전년 대비 철근이 18%, H형강이 22%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H형강은 철근보다 수출 비중이 커 수출 호가에 맞춰 출하 감소를 완화하고 있으나 내수 대비 수익성이 열악하다”며 “내수 비중이 압도적인 철근은 수출 대응이 어려운 상황에서 주거용뿐만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수요까지 부진해 국내 철근·H형강 1위 업체인 현대제철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요 철근 제강업체들은 6월부터 현재까지 50~60%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 그룹 내 완성차용 강판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냉연 제품 판매량도 견조하다”며 “다만 후판의 경우 주요 전방산업인 조선업이 2021년 이후 수주와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열연과 함께 수입산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물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제품 판매가격과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는 중국 영향을 많이 받아 짧은 등락은 있다”며 “다만 2021년 하반기 이후 중국 철강 업황이 악화되면서 현대제철의 수익성도 함께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국내 봉형강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감산정책이 재고 감소와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6~8월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생산업체 출하 가격 인상에 따라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부 변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중국 현지 법인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산 후판에 반덤핑 제소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