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주식의 주간거래 중계 업체의 서비스를 무단 중단으로 6300억 원의 환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주간거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이 거래 취소를 하면서 약 9만 개가량 투자자 계좌로 6300억 원이 환원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블루오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취소 피해 규모, 9만 개 계좌 6300억으로 집계

▲ 미국 주간거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의 거래 일괄 취소 조치로 환원된 금액이 630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미국 주식 시장은 통상 우리 시각으로 오후 10시30분에 개장된다. 미국 블루오션은 국내 투자자들이 '주간거래'(한국시간 오전 9시∼오후 5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증권사 19곳과 계약을 맺고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블루오션은 지난 5일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내자 오후 4시40분(국내 시각)쯤 국내 증권사들을 상대로 거래체결시스템을 멈추고 같은 날 오후 2시45분 이후 체결된 거래를 일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블루오션의 일방적 조치로 일부 투자자들은 주간거래에 따른 손실과 이익이 모두 말소 처리되고 원하는 때 거래를 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블루오션은 6일 휴장 이후 다음날인 7일 29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에 대해서만 거래를 재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블루오션의 거래시스템이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처리한도를 초과해 장애가 발생한 것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됐다. 아직까지 추가 종목의 거래 재개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증권사들은 거래 취소 이후 현지 브로커와 블루오션의 확인을 거쳐 취소된 거래를 선별하고 투자자별 증거금을 재계산하는 등 계좌를 원상 복귀한 뒤 주문접수를 재개했다.

다만 주문접수 시점은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번 사례는 현지 대체거래시스템의 시스템 오류에 따른 일방적 거래 취소로 발생된 것으로 국내 증권사의 귀책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증권사와 투자자 사이 자율 조정을 추진하는 등 투자자 불만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