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통신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로이터,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럽, 인도, 호주 등 전 세계에서 공항, 방송, 통신 등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를 사용한 일부 서비스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세계 곳곳에서 공항 은행 통신대란

▲ 프랑스 파리 교외 지역인 이시레몰리노(Issy-Les-Moulineaux)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모습.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저가 항공사 프런티어 항공과 선컨트리 항공이 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프론티어항공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중대한 기술 장애로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얼리전트 항공도 예약과 체크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영국의 경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의 체크인 기능이 마비됐으며, 현지 방송사 스카이뉴스 방송이 중단됐다.

또 런던거래소와 일부 은행도 시스템이 정지됐다.

독일 베를린 공항에선 체크인이 지연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 스페인 전역 공항도 장애를 겪는 등 대규모 IT 대란이 벌어졌다. 

호주, 뉴질랜드의 주요 도시에선 항공편 결항뿐 아니라 이동통신사, 은행 서비스, 방송사 등 서비스가 정지됐다. 

인도와 홍콩 공항에서도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오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을 준비하는 올림픽조직위도 IT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 비상대책반 가동에 들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세계 곳곳에서 공항 은행 통신대란

▲ 인천 국제공항 모습 <연합뉴스>

국내에서는 일부 온라인 게임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다.

펄어비스가 서비스하는 '검은사막'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오후 2시반부터 서버를 닫고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게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그라비티는 오후 2시부터 서비스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IT 대란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통신 장애에 따른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용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MS 365앱과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혔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