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반기 중국 판매실적 감소, 현지 수요 침체에도 6월 판매량은 반등

▲ 5일 상하이 국제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회의(WAIC) 전시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테슬라 사이버트럭 차량을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에서 판매한 전기차 대수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넘게 줄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중국 전기차 수요 전반이 둔화하는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6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반등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8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CNEV포스트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7% 감소한 27만8317대로 집계됐다.

한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한 물량까지 포함하면 감소폭은 더 커진다.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제조해 전반기에 판매한 전기차는 모두 42만6623대로 전년보다 10.47% 줄었다. 

반면 테슬라의 6월 중국 내 판매량은 반등했다. 

테슬라는 6월 한 달 동안 중국에서 5월보다 7.33% 증가한 5만926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중국 순수전기차(BEV) 시장에서 테슬라 점유율도 5월 11.15%에서 6월 12.02%로 소폭 상승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올해 2분기 중국에서 팔린 테슬라 차량 또한 1분기보다 10.18% 많은 14만5897대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달성한 판매 성과는 중국 전체 전기차 판매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거둔 수치다.

로이터에 따르면 6월 중국 전체 순수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9.9%로 5월 27.4%보다 크게 감소했다. 중국 당국의 판매 지원책들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촉진하는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는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으로 테슬라가 중국에서 만들어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 또한 일시적으로 영향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