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2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라인야후는 1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A홀딩스에 대해 “자본관계를 재검토해줄 것을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의뢰했다”며 “당장 두 기업 사이의 자본 이동은 어려워 보인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행정지도 관련 보고서에서 밝혔다. 
 
라인야후 일본 총무성에 보고서 제출, "당장 네이버 자본 재조정 어렵다"

▲ 1일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2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자본관계 재검토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사진은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대표이사.  


이번 보고서는 일본 총무성이 앞서 4월16일 내린 2차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정보유출 사고를 이유로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네트워크 분리조치, 자본관계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사실상 네이버에 라인야후의 경영권을 넘길 것을 압박하면서,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날 라인야후 측은 보고서에서 “두 기업이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라인야후로서도 (자본 이동) 논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보고서에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방안을 추가했다.

라인야후는 오는 8월 말까지 라인야후 데이터센터에서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의 네크워크 접속을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인증 기반 등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를 2026년 3월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 일본 본사는 내년 3월까지, 라인야후의 일본 및 해외 자회사는 2026년 3월까지 각각 시스템 분리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수행했던 보안운영센터(SOC) 티어1 감시업무는 오는 10월부터 일본 기업에 위탁하기로 했다.  

라인야후 측은 “안전관리조치와 협력기업 관리 등을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해  보안 대책을 강화할 것이며, 모회사를 포함해 그룹 전반의 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재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