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추석 연휴 국내증시는 문을 닫지만 글로벌시장은 이와 무관하게 부지런히 돌아간다.
이번 추석 연휴 미국에서는 글로벌 IT업체들의 대형 이벤트들이 다수 진행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주주들은 연휴 이후 주가 향방에 마음을 졸이며 각 이벤트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에는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를 비롯해 메타의 메타커텍트, 테슬라의 ‘AI(인공지능)데이’ 행사 등이 열린다.
당장 28일 새벽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기준 2023년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세계 D램시장 3위 업체다.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방향성과 함께 메모리반도체업황 전반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나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마이크론 실적발표에서 관건은 메모리 및 낸드 판매가격이 될 것”이라며 “마이크론 실적이 국내 반도체기업의 실적 미리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실적 가이던스도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고 바라봤다.
현지시각으로 27일에서 28일 이틀간 열리는 메타의 ‘메타 커넥트’도 삼성전자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해야 할 행사로 꼽힌다.
이번 행사는 AI(인공지능)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을 주제로 진행되는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기조연설자로 나서 새로운 XR(확장현실) 기기인 '메타 퀘스트3'를 공개한다. 저커버그 CEO 기조연설은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PST)로 예정돼 있다.
확장현실은 AR과 VR, MR(혼합현실)을 통칭하는 말로 확장현실 기기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023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함께 차세대 확장현실 기기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연내 새로운 확장현실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메타 퀘스트3가 큰 인기를 끈다면 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확장현실 기기는 고해상도 화면을 재생하는 동시에 음성과 제스처(손짓)를 인식하는 등 높은 수준의 연산처리기능을 필요로 해 시장이 커지면 반도체 수요 증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지시각으로 30일에는 테슬라의 AI데이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각)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옵티머스’ 모습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인간형 로봇으로 처음 공개됐던 지난해 AI데이 때와 비교해 1년 사이 놀랍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걷기조차 힘들어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영상 속 옵티머스는 작은 물건을 분류해 집어들고 한발로 스트레칭하는 모습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테슬라의 AI데이가 미국의 빅테크업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면 연휴 이후 삼성전자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테슬라 관련 리포트에서 “테슬라는 누구보다 AI에 진심인 기업”이라며 “FSD(완전자율주행)부터 로봇까지 테슬라의 미래가치에 대한 타임라인이 더욱 구체화할 이번 AI데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9월 초 단숨에 7만 원을 회복하며 7만29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19일 결국 종가 기준 7만 원이 무너졌다. 이후에도 좀처럼 반등기회를 잡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가 현재 6만8천 원 초반대까지 밀렸다.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566만8319명에 이른다.
2021년 증시 호황 당시 500만 명을 넘겨 2022년 6월 592만 명까지 늘었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581만 명으로 준 데 이어 또 다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소액주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는 이번 연휴 기간 미국 빅테크업체의 이벤트 외에도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거시경제 지표도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거시경제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우선 현지시각으로 28일에는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29일에는 미국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발표가 예고돼 있다.
주요 경제지표는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타운홀미팅에서 직접 연설도 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파월 의장 연설에서 추가적으로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이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의 과도한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안 통과 여부도 주목할 만한 사항으로 꼽힌다.
미국 공화당은 10월1일 미국 회계연도 전환을 앞두고 10월31일까지 유효한 임시 예산안을 제안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민주당과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임시 예산안조차 합의되지 않는다면 미국 연방정부는 10월부터 셧다운(폐쇄)에 들어가게 된다.
이경민 대신증건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연휴 기간 파월 연준 의장 연설과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 협상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며 “연방정부 셧다운 불확실성은 결국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더욱 자극할 소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유가 흐름도 연휴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여겨진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리포트에서 10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유가를 꼽으며 “한국처럼 원유 수입 비중이 높고 외국인 자금 이탈에 취약한 국가는 유가 상승 국면에서 주식시장 역시 하락 압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한재 기자
이번 추석 연휴 미국에서는 글로벌 IT업체들의 대형 이벤트들이 다수 진행된다.
▲ 추석 연휴 미국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다수 열린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주주들은 연휴 이후 주가 향방에 마음을 졸이며 각 이벤트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에는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를 비롯해 메타의 메타커텍트, 테슬라의 ‘AI(인공지능)데이’ 행사 등이 열린다.
당장 28일 새벽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기준 2023년 4분기(6~8월)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세계 D램시장 3위 업체다.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방향성과 함께 메모리반도체업황 전반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나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마이크론 실적발표에서 관건은 메모리 및 낸드 판매가격이 될 것”이라며 “마이크론 실적이 국내 반도체기업의 실적 미리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실적 가이던스도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고 바라봤다.
현지시각으로 27일에서 28일 이틀간 열리는 메타의 ‘메타 커넥트’도 삼성전자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해야 할 행사로 꼽힌다.
이번 행사는 AI(인공지능)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을 주제로 진행되는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기조연설자로 나서 새로운 XR(확장현실) 기기인 '메타 퀘스트3'를 공개한다. 저커버그 CEO 기조연설은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각, PST)로 예정돼 있다.
확장현실은 AR과 VR, MR(혼합현실)을 통칭하는 말로 확장현실 기기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023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함께 차세대 확장현실 기기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연내 새로운 확장현실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메타 퀘스트3가 큰 인기를 끈다면 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확장현실 기기는 고해상도 화면을 재생하는 동시에 음성과 제스처(손짓)를 인식하는 등 높은 수준의 연산처리기능을 필요로 해 시장이 커지면 반도체 수요 증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지시각으로 30일에는 테슬라의 AI데이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24일(현지시각)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옵티머스’ 모습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옵티머스는 테슬라가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인간형 로봇으로 처음 공개됐던 지난해 AI데이 때와 비교해 1년 사이 놀랍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걷기조차 힘들어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영상 속 옵티머스는 작은 물건을 분류해 집어들고 한발로 스트레칭하는 모습 등을 선보인다.
▲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가 블록을 분류하는 모습. <테슬라 유튜브 화면 캡쳐>
삼성전자 역시 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테슬라의 AI데이가 미국의 빅테크업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면 연휴 이후 삼성전자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종목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테슬라 관련 리포트에서 “테슬라는 누구보다 AI에 진심인 기업”이라며 “FSD(완전자율주행)부터 로봇까지 테슬라의 미래가치에 대한 타임라인이 더욱 구체화할 이번 AI데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9월 초 단숨에 7만 원을 회복하며 7만29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19일 결국 종가 기준 7만 원이 무너졌다. 이후에도 좀처럼 반등기회를 잡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가 현재 6만8천 원 초반대까지 밀렸다.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566만8319명에 이른다.
2021년 증시 호황 당시 500만 명을 넘겨 2022년 6월 592만 명까지 늘었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581만 명으로 준 데 이어 또 다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소액주주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는 이번 연휴 기간 미국 빅테크업체의 이벤트 외에도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거시경제 지표도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거시경제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우선 현지시각으로 28일에는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29일에는 미국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발표가 예고돼 있다.
주요 경제지표는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타운홀미팅에서 직접 연설도 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파월 의장 연설에서 추가적으로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이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의 과도한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안 통과 여부도 주목할 만한 사항으로 꼽힌다.
미국 공화당은 10월1일 미국 회계연도 전환을 앞두고 10월31일까지 유효한 임시 예산안을 제안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민주당과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임시 예산안조차 합의되지 않는다면 미국 연방정부는 10월부터 셧다운(폐쇄)에 들어가게 된다.
이경민 대신증건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연휴 기간 파월 연준 의장 연설과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 협상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며 “연방정부 셧다운 불확실성은 결국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더욱 자극할 소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유가 흐름도 연휴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여겨진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리포트에서 10월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유가를 꼽으며 “한국처럼 원유 수입 비중이 높고 외국인 자금 이탈에 취약한 국가는 유가 상승 국면에서 주식시장 역시 하락 압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