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별다른 설비 피해 없이 식량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에서 식량사업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터미널법인이 2022년 31만 톤 규모의 물동량을 취급했다고 21일 밝혔다. 2021년과 비교해 물동량이 절반가량 줄었다.
▲ 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사진)의 생산시설 피해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항만 봉쇄로 곡물터미널 운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2022년 5월부터 육로 운송을 통해 옥수수, 호밀, 보리 등을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터미널에 남아 있는 재고물량은 총 1만6천 톤으로 3월까지 출하를 마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터미널 인근의 헤르손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남부지역에서 전투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콜라이우주에 있는 곡물터미널은 현재까지 피해가 없다”며 “외교부 지침에 따라 주재원은 폴란드에서 원격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30~40명의 현지 필수 인원 중심으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주간에만 곡물을 출하하고, 공습경보시에는 터미널내 안전장소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당분간 터미널 비상운영을 통해 정상화에 대비하면서 전쟁 이후 밸류체인 확장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지 유망 영농기업을 선정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곡물 가공분야 진출, 국내 곡물 반입 확대를 위한 내륙저장시설 추가 투자 등도 함께 모색한다.
파벨 리닉 곡물터미널 운영본부장은 "피난에서 돌아온 농민들이 전쟁에도 불구하고 곡물을 파종하고 수확하는 등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쟁 중에도 불구하고 직원들과 지역 영농 유지를 위해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