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도 미국 시장 판매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3년 연속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는 창사 이후 첫 미국 소매 판매 100만 대 돌파에 도전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 판매 돌풍 잇는다, 오프로드 SUV 신차로 미국 100만 대 돌파 도전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4년 연속 역대 최다 판매 기록과 함께 창사 이후 첫 소매 판매 100만 대 돌파에 도전한다. 사진은 무뇨스 사장이 2025년 11월5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 토크’에서 발표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무뇨스 사장은 현지시각 1일 미국 뉴욕에서 현대차 최초의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를 공개하고, 올해 본격 현지 판매에 들어간다.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오프로더 등 신차를 잇달아 투입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올해 미국 시장 판매 목표를 100만 대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뇨스 사장은 2024년 11월 현대차그룹 정기 인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에 올랐고,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보다 많은 보수 97억 원을 받았다. 현대차에서 정 회장보다 높은 연봉을 받은 첫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렸다.

무뇨스 사장이 가장 높은 연봉을 받으며 연임을 확정받은 가장 큰 이유는 북미 판매 호실적 때문이란 관측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소매 기준 98만4017대를 팔았다. 지난해까지 미국 시장에서 3년 연속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는 사상 첫 소매 판매 100만 대 돌파에 도전한다.

올해 1월과 2월에도 모두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3월 미국에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뒷좌석에 아이가 끼어 사망하는 악재가 터졌다.

현대차는 즉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갔지만,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팰리세이드는 미국에서 현대차 판매량을 이끌고 있는 주력 차종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12만3929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13% 늘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 판매 돌풍 잇는다, 오프로드 SUV 신차로 미국 100만 대 돌파 도전

▲ 현대자동차가 2025년 11월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 <현대자동차>


올해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판매 호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리콜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이런 악재를 신차 투입으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지시각 3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뉴욕 국제 오토쇼에 직접 참석한다. 

이에 앞서 그는 1일 뉴욕에서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직접 오프로드 SUV 신차를 공개한다. 지난해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오프로드 콘셉트카 ‘크레이터’의 양산형 모델이 신차로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크레이터는 미국 현지에서 판매량이 많은 오프로드 SUV다. 현재 미국 오프로드 SUV 시장에서는 도요타 4러너, 포드 브롱코, 지프 랭글러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기존 판매 모델에 오프로드 특화 트림을 추가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하지만 전용 오프로드 SUV 크레이터를 새롭게 투입하면서 본격적인 오프로더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올해 오프로더 판매 흥행 여부는 현대차 입장에서도 향후 북미 전체 판매 전략에서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030년까지 북미 시장에 신차 36종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10여 종에 가까운 신차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신차를 대거 투입한다고 발표한 것을 보면, 북미 판매량 증가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며 “올해 4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과 첫 100만 대 판매에 도전하는 만큼, 무뇨스 사장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