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헝가리에 2300억 시설투자, 벤츠 신차용 전장 개발∙생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3월13일 유럽 출장을 마친 뒤 입국하는 공항 현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헝가리에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헝가리 투자청은 25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하만이 수도 부다페스트를 비롯해 세케슈페헤르바르∙페치 지역에 약 2300억 원(1억3118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헝가리 투자는 이재용 회장의 유럽 세일즈 행보의 결과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서울에서 회담을 가지고, 전장 부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3월 중순 유럽 출장에서도 BMW·벤츠 등 독일 완성차 업체를 방문했다.

부다페스트 연구개발 센터에서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플랫폼 개발을 진행한다. 

세케슈페헤르바르 연구개발 센터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신차용 자동화 시스템과 정보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다.

차세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맞춤형으로 적용될 오디오·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ADAS 기술 개발도 진행하기로 했다.

세케슈페헤르바르와 페치 지역에 조성될 생산 기지에는 자동화 설비를 대거 도입해 제조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공장 안에 태양광 단지를 조성해 친환경 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헝가리 투자청은 설명했다. 

하만은 2017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음향 장비 전문 기업으로, 2021년부터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