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미국 SITC 현장에서 참관객에게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 CJ바이오사이언스 > |
[비즈니스포스트] CJ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시험에 활용할 수 있는 약물 반응성 인공지능(AI)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6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2024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AI 모델을 활용해 약물 반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면역항암학회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 의료계 및 산업계 전문가 4600여 명이 활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 면역항암학회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CJ그룹 AI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약물 반응성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마커 AI 예측 모델(AI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AI 예측 모델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특정 약물의 반응성을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통해 예측하는 기술이다. 암 치료에 자주 쓰이는 면역관문억제제와 같은 약물은 환자 반응률이 20~30%밖에 되지 않아 사전 반응성 확인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신약개발플랫폼 '이지엠'으로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성 확인을 통해 모델의 정확성을 검증했다. 비소세포폐암·흑색종·신세포암 환자 942명의 데이터와 1만3400여명의 장내 미생물 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모델 학습을 진행했고 그 결과 기존 머신러닝 모델보다 약 15% 이상 예측 정확도가 향상됐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AI 예측 모델은 암과 면역관문억제제 이외의 질환 및 약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해당 모델을 활용하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주는 맞춤 의학에도 활용할 수 있고 약물반응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할 수 있어 임상시험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회사가 축적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분류 모델과 CJ그룹 AI실의 딥러닝 모델을 결합해 정확도가 향상된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새롭게 개발한 AI 예측 모델을 임상에 적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