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시에 위치한 한 건물 위에 설치된 구글 로고. <연합뉴스>
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구글이 대만 태양광업체 NGP(New Green Power) 지분을 인수하고 300메가와트(MW) 규모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NGP는 미국 최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블랙록이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구글은 대만에 데이터센터와 현지 법인을 두고 운영 중인데 여기서 소비하는 전력의 85%를 화석연료 에너지원에서 얻고 있다. 이번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대만 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만다 피터슨 코리오 구글 글로벌 데이터센터 에너지 대표는 로이터를 통해 “이번 계약의 목표는 대만 내 대규모 태양광 에너지 공급처 확보를 지원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블랙록과 구글 양측에 이번 계약에 따른 각 사의 NGP 지분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다만 코리오 대표는 “이번 투자가 1기가와트(GW) 규모에 달하는 재생에너지 공급처 확보를 위한 자본 투자 및 부채 조달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랙록 관계자는 로이터에 “대만은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량 20기가와트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고 2050년까지는 80기가와트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구글이 자사에서 사용할 전력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지역 공급사 및 제조사들에도 재생에너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재생에너지를 이들과 공유하게 되면 구글의 스코프 3(공급망 내 배출)도 감축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