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호텔신라가 면세점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호텔신라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669억 원, 영업이익 672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25.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5.6% 늘었다.
▲ 호텔신라가 면세사업의 호조 덕분에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
2분기 순이익은 724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195.0%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면세유통(TR)부문에서 매출 7081억 원, 영업이익 432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3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92% 늘었다.
국내 시내점 매출은 63% 줄었지만 공항점 매출은 2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면세사업은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면세유통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1.7%였으나 올해 1분기 4.1%로 반등한데 이어 2분기 6.1%까지 개선됐다.
면세업계가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유치를 위한 송객수수료 지출 경쟁을 지양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면세업계의 큰 손으로 꼽히는 보따리상의 유치가 줄어든 탓에 외형이 줄어들긴 했지만 수익성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점도 면세사업에 훈풍이 됐다.
호텔신라는 “대내외 환경 변화와 면세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영업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호텔&레저부문에서는 매출 1588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서울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매출은 각각 15%, 28% 증가했지만 제주신라호텔의 매출은 19%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라호텔과 제주신라호텔, 신라스테이의 2분기 투숙률은 각각 72%, 78%, 65%였다.
2분기 말 기준 호텔신라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으로 340%다. 2022년 말보다 104%포인트 낮아졌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