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나노대 미세공정을 적용한 D램 수율 확보에 고전해 양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21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8나노급 서버용 D램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서버용 D램 미세공정 수율 낮아 양산 차질"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주로 서버용 D램에 적용하는 18나노급 미세공정 생산라인에서 기술적 문제로 수율이 낮게 나타나 출하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나노급 D램의 후속 공정으로 도입한 18나노급 공정은 회로선 폭이 더 미세해져 반도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모두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데이터서버 고객사들은 반도체 성능과 전력효율을 모두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첨단 공정을 적용한 서버용 D램을 특히 선호한다.

디지타임스는 "미국과 중국의 서버 고객사들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8나노 D램 주문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20나노 D램을 대신 공급받고 있다"며 "수율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최신 공정을 적용한 18나노급 D램은 하위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보다 가격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급에 계속 차질을 빚으면 수익성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

디지타임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8나노 D램 수율을 안정화하기까지 1~2개월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며 "D램 평균 가격 하락을 이끄는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8나노급 PC용 D램에서 충분한 양산 수율을 갖추고 있지만 유독 서버용 반도체의 수율 확보와 양산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와 스마트폰시장 침체기가 지속되며 서버용 반도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