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의 13%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겠다고 노조에 제안했음에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구적으로 성과급 상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쟁사 이상 성과급 제안에도 노사 협상 중단, 노조 "성과급 기준 영업이익으로 바꿔야"

▲ 삼성전자가 30일 사내 공지를 통해  2026년 임금협상 교섭 과정과 노조 측에 제시한 최종 보상안를 공개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30일 사내 공지를 통해  2026년 임금협상 교섭 과정과 노조 측에 제시한 최종 보상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1위를 달성할 경우,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인 연봉의 50%를 초과하는 '특별 포상'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특히 적자가 지속되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실적이 개선됐을 때, 최대 75%까지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노조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의 13%를 투입해 경쟁사 이상의 성과급 지급률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최근 3년 평균(4.8%)을 크게 웃도는 6.2%의 임금 인상률도 제안했다.

여기에 △최대 5억 원의 저금리 주거 안정 지원(연 1.5%) △출산경조금 최대 5배 상향(최대 500만 원) △직급별 샐러리캡 상향 등 임직원들의 실질적인 생활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패키지를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사측의 제안이 '일시적인 보너스'에 불과하다며, 성과급 산정 기준을 현행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영구적으로 변경하고 50% 상한선을 완전히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또 노조는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삼아 이를 '부문 40%, 사업부 60%' 비율로 배분하고, 적자 사업부는 부문 지급률의 60%만 지급하는 방식을 제도화할 것을 요구하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노조 요구안을 지난해 OPI 지급률에 대입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사업부의 성과급 지급률이 기존 47%에서 11%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