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경남지사 선거 가상대결에서 0.8%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앞섰지만 중도층에서는 김 후보가 우세해 경남지사 선거가 정당 구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였다.
 
[여론조사꽃] 경남지사 선거 국힘 박완수 44.2% 민주당 김경수 43.4%, 정당 구도 넘어서 초접전

▲ 여론조사꽃이 21일 발표한 경남지사 선거 가상 다자대결 결과 그래프. <여론조사꽃>


여론조사꽃이 21일 발표한 경남지사 선거 가상 다자대결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43.4%,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44.2%, 전희영 진보당 후보 2.9%로 집계됐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6.2%, '잘 모름'은 3.2%였다.

김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0.8%포인트에 그쳤다. 경남지사 선거가 사실상 양강 초접전 구도로 출발한 셈이다.

경남 안에서도 지역별 표심은 엇갈렸다. 박 후보는 서부 내륙권에서 우위를 보였고 김 후보는 남부 해안권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인구 비중이 큰 창원과 김해·양산 권역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면서 이들 지역의 표심이 전체 승부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권역별로 박 후보는 진주·밀양시와 의령·함안·창녕·산청·함양·거창·합천군 등 3권역에서, 김 후보는 등 통영·사천·거제·시와 고성·남해·하동군 등 4권역에서 앞섰다. 1권역(창원시)과 2권역(김해·양산시)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3권역에서 박 후보 51.4%, 김 후보 34.9%로 집계됐다. 반면 4권역에서는 김 후보 47.9%, 박 후보 40.8%였다. 1권역(김 후보 45.3% 박 후보 42.5%)과 2권역(김 후보 45.6% 박 후보 42.0%)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치렀다.

연령별 표심에서는 세대 구도가 뚜렷하게 갈렸다.

연령별로는 박 후보가 20대(45.8%)와 30대(45.6%), 70세 이상(52.4%)에서 앞섰다. 김 후보는 40대(57.3%)에서 우세했다. 50대(김 후보 49.4% 박 후보 43.4%)와 60대(김 후보 44.7% 박 후보 49.8%)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중도층에서는 김 후보가 박 후보를 15.5%포인트 앞섰다. 진보층과 보수층이 각각 김 후보와 박 후보로 결집한 상황에서 중도층 표심은 김 후보 쪽으로 더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김 후보 52.3%, 박 후보 36.8%로 집계됐다. 진보층의 76.0%는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반면 보수층의 77.0%는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경남지사 선거가 초접전 구도로 나타난 가운데 경남 지역의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이날 여론조사꽃이 발표한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여론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 37.9% 잘하는 편이다 17.8%) 55.7%, '잘 못하고 있다'(잘 못하는 편이다 16.6% 매우 잘 못하고 있다 24.5%) 41.1%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3.2%였다.

경남이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긴 점은 김 후보에게 우호적 환경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후보 지지도에서는 박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 대통령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 지지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3권역에서도 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가 오차범위 안 접전으로 나타났다. 보수정당 후보 우세 지역에서도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후보 지지도와 다르게 움직인 셈이다.

권역별로 3권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 3권역(잘하고 있다 49.7% 잘 못하고 있다 43.4%)에서는 두 평가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연령별로는 긍정평가는 40대(69.0%)와 50대(60.2%), 60대(56.3%), 70세 이상(54.2%)에서 우세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20대(55.4%)에서만 우세했다. 30대(잘하고 있다 48.2% 잘 못하고 있다 49.7%)에서는 두 평가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잘하고 있다' 62.0%, '잘 못하고 있다' 35.8%로 집계됐다. 진보층의 87.7%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응답한 반면 보수층의 67.4%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도층에서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60%를 넘긴 점도 눈에 띈다. 김 후보가 경남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중도층 우위를 보인 흐름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반면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여론조사꽃이 발표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40.4%, 국민의힘 43.7%로 집계됐다. 그 밖에 개혁신당 3.4%, 진보당 2.7%, 조국혁신당 1.4% 등으로 나타났다. '그 외 다른 정당'은 2.8%, '지지 정당 없음'은 4.4%, '잘 모름'은 1.1%였다.

권역별로 민주당은 2권역(45.7%)에서, 국민의힘은 3권역(51.6%)에서 앞섰다. 1권역(민주당 39.4% 국민의힘 42.8%)과 4권역(민주당 45.6% 국민의힘 43.1%)에서는 두 당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40대(56.0%), 국민의힘이 20대(43.1%)와 30대(46.2%), 60대(47.5%), 70대(54.3%)에서 우세했다. 50대(민주당 46.9% 국민의힘 42.9%)에서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에서 민주당 45.7%, 국민의힘 34.9%, 개혁신당 4.7%, 조국혁신당 2.4%, 진보당 1.2%로 집계됐다. 진보층의 74.7%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반면 보수층의 75.7%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경남지사 선거가 정당 구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초접전 양상임을 보여준다.

국민의힘은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을 3.3%포인트 앞섰지만 후보 지지도에서는 박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0.8%포인트에 그쳤다. 김 후보가 중도층에서 박 후보를 15.5%포인트 앞선 점도 정당 지지도와 다른 흐름을 보여준다.

경남지사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는 전·현직 도정 평가와 부울경 메가시티, 서부경남 산업 육성 등이 꼽힌다. 

김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앞세우고 있고 박 후보는 현직 지사로서 도정 안정성과 우주항공·원전·조선 등 주력산업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권역별 표심도 이런 구도와 맞물린다. 

박 후보는 서부 내륙권인 3권역에서 뚜렷하게 앞섰고 김 후보는 남부 해안권인 4권역에서 우세했다. 창원과 김해·양산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맞서면서 이들 핵심 권역의 표심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이념성향별 응답 인원은 보수 316명, 중도 370명, 진보 201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115명 더 많았다. '잘 모름'은 116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18일과 19일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권역별 인구 기준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