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핵심 사업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 매각에 나선다.
HS효성첨단소재가 소위 '잘 나가는' 사업을 전격 매각키로 한 것은 조 부회장이 새로운 신사업 포트폴리오로 그룹 규모를 더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 부회장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을 약 1조5천억 원에 매각하고, 추가 자금을 모아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탄소섬유를 비롯해 2차전지용 음극재 소재,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에 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HS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14일 "탄소섬유 사업을 위해 전주 공장 등에 2028년까지 1조 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HS효성첨단소재는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 업체로 전주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대 경쟁사는 일본 도레이다.
도레이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에서 4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HS효성첨단소재의 점유율은 3% 가량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탄소섬유 시장 규모는 2022년 65억 달러(약 9조4천억 원)에서 2027년 119억 달러(약 17조3천억 원), 2032년 217억 달러(약 31조5천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탄소섬유는 원사(실)에 탄소가 92% 이상 포함된 섬유로, 무게는 철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철의 10배 높고, 탄성(인장)은 7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아직은 철 등에 비해 생산단가가 높아 활용 분야가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기존 철 등 금속이 사용됐던 자동차, 조선, 항공우주, 토목건축, 군사, 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에도 탄소섬유 공장을 짓고 있다. 베트남에 위치한 3곳의 탄소섬유 생산거점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
HS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 주력 공장인 전주 공장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9000톤에서 1조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연 2만4천 톤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전주 공장은 2022년 말부터 항공기 기체에 사용할 수 있는 초고강도 탄소섬유 'T1000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래 유망 사업인 탄소섬유 투자를 위해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을 전격적으로 도려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폴리에스터 코드, 나일론 코드 등 타이어 코드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로 압도적 1위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1월부터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12일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현재 회사가 기대하는 매각 가격은 약 1조5천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매각 대금 가운데 1조 원을 탄소섬유 사업 확장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또다른 신사업과 회사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추진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S효성 관계자는 또 “그룹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차세대 경량구조복합재료,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관리, 2차전지 신소재,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S효성 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두번째 신사업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0월 세계 2위 배터리용 양극재 소재 기업인 벨기에 유미코아에 448억 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유미코아가 개발 중인 실리콘 음극재를 신사업으로 적극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배터리용 음극재는 대부분 흑연을 사용하고 있지만, 흑연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 대체 소재로 실리콘이 주목받고 있다.
그룹은 또 기업용 AI 시스템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이 기업간거래(B2B)용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1971년 생으로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HS효성 부회장이자 최대주주로 2024년 7월1일 출범한 HS효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HS효성그룹은 현재 HS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박도은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소위 '잘 나가는' 사업을 전격 매각키로 한 것은 조 부회장이 새로운 신사업 포트폴리오로 그룹 규모를 더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사진)은 HS효성첨단소재의 알짜 사업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 등으로 자금을 확보해 탄소섬유, 2차전조 소재, 인공지능 등 미래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 HS효성 >
조 부회장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을 약 1조5천억 원에 매각하고, 추가 자금을 모아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탄소섬유를 비롯해 2차전지용 음극재 소재,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에 투자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HS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14일 "탄소섬유 사업을 위해 전주 공장 등에 2028년까지 1조 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HS효성첨단소재는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생산 업체로 전주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대 경쟁사는 일본 도레이다.
도레이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에서 4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HS효성첨단소재의 점유율은 3% 가량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탄소섬유 시장 규모는 2022년 65억 달러(약 9조4천억 원)에서 2027년 119억 달러(약 17조3천억 원), 2032년 217억 달러(약 31조5천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탄소섬유는 원사(실)에 탄소가 92% 이상 포함된 섬유로, 무게는 철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철의 10배 높고, 탄성(인장)은 7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아직은 철 등에 비해 생산단가가 높아 활용 분야가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기존 철 등 금속이 사용됐던 자동차, 조선, 항공우주, 토목건축, 군사, 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에도 탄소섬유 공장을 짓고 있다. 베트남에 위치한 3곳의 탄소섬유 생산거점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
HS효성 관계자는 "탄소섬유 주력 공장인 전주 공장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9000톤에서 1조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연 2만4천 톤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전주 공장은 2022년 말부터 항공기 기체에 사용할 수 있는 초고강도 탄소섬유 'T1000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래 유망 사업인 탄소섬유 투자를 위해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을 전격적으로 도려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폴리에스터 코드, 나일론 코드 등 타이어 코드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로 압도적 1위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1월부터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12일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현재 회사가 기대하는 매각 가격은 약 1조5천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매각 대금 가운데 1조 원을 탄소섬유 사업 확장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또다른 신사업과 회사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스틸코드 사업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HS효성 >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추진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S효성 관계자는 또 “그룹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차세대 경량구조복합재료,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관리, 2차전지 신소재,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S효성 그룹이 주목하고 있는 두번째 신사업은 2차전지 소재 사업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0월 세계 2위 배터리용 양극재 소재 기업인 벨기에 유미코아에 448억 원을 투자했다. 회사는 유미코아가 개발 중인 실리콘 음극재를 신사업으로 적극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배터리용 음극재는 대부분 흑연을 사용하고 있지만, 흑연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 대체 소재로 실리콘이 주목받고 있다.
그룹은 또 기업용 AI 시스템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IS)이 기업간거래(B2B)용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1971년 생으로 미국 브라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HS효성 부회장이자 최대주주로 2024년 7월1일 출범한 HS효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HS효성그룹은 현재 HS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