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7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고 연구원은 “2025년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SK하이닉스 적정주가를 29만 원으로 하향한다”며 “그러나 이미 단기적으로 부진한 실적과 평균판매단가(ASP) 흐름에 관한 우려가 반영된 주가라는 점에서 선행적 주가 반등을 포착하기 위한 전략이 유효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영업이익 38조19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보다 63%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D램과 낸드 판매 가격이 점차 내려가고 있는 점이 불안 요인이다.
특히 D램 대비 공급 제약 요인이 적은 낸드플래시의 가파른 가격 하락 효과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담보된 2025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연간 D램 내 매출 비중 45%),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통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온디바이스 AI 효과 등 범용 제품의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잠재적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고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단기 실적 가시성과 중기적 AI 수요의 추가 확장에 따른 멀티플 반등 국면에서 여전히 가장 부각 받을 펀더멘털”이라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