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가 2분기 거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HD현대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5549억 원, 영업이익 8977억 원, 순이익 541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HD현대 2분기 영업이익 8977억으로 86.2% 증가, 조선·전력기기 성장

▲ HD현대가 2분기 거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86.2%, 순이익은 192.1% 각각 늘었다.

회사 측은 “조선, 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정유 시황 악화에 따른 정유부문 실적 약세에도 모든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했고, 특히 조선, 전력기기 수익성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8440억 원, 영업이익 73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103.3% 각각 늘었다.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 하지만 휘발유 정제마진이 줄고, 계절적 성수기가 끝나고 중국의 수출 증가로 등유와 경유의 정제마진 역시 하락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6155억 원, 영업이익 376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428.7%나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건조 물량이 늘고 선가가 상승해 매출이 늘었다”며 “HD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 HD현대미포의 흑자전환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31억 원, 영업이익 169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7.5% 각각 줄었다. 산업차량, 부품, 엔진사업 등은 성장했으나 건설기계 하락세가 지속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169억 원, 영업이익 210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2.7%, 영업이익은 257.1% 각각 늘었다. 세계적 전력망 인프라 호황에 힘입어 주요 제품의 매출이 늘었고 북미, 중동 등 고수익 사업 지역의 매출이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379억 원, 영업이익 71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29.6% 각각 늘었다. 선박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AM솔루션 사업의 매출이 늘고, 디지털 선박제어 플랫폼 사업의 매출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28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을 기록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97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9.7% 줄어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사업군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 실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